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 Q & A ) - 김잔디 / KIM Jan-Di

지도자

by [ 인쥬 ] 2023. 5. 8. 21:24

본문

KH그룹 필룩스유도단 코치 김잔디 (출처 : 김잔디 제공)

프로필
출생 : 1991년 6월 15일
학력 : 용인대학교 (유도경기지도학과 • 학사)

소속 : KH그룹 필룩스유도단 (코치)

Q & A ↓

Q 1. 은퇴 후에도 몸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중인 것 같은데 이유가 있나요?
  -사실 선수 때보다 운동을 더 많이 하는 것까지는 아닌데요. 저는 망가진 제 모습이 너무 싫었어요. 단순히 살찐 모습이 싫다기보다는 은퇴했다고 이제 운동 조금 쉬어야지 하면서 근육이 풀리는 모습 자체가, 제 자신이 용서가 안 되더라고요. 종종 주말에는 5km, 10km씩 러닝을 하고 평일에는 크로스핏을 다니기도 하고 즐겨 하는 운동을 하면서 몸 관리를 하는데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선수들이 더 자극을 받기도 해요. 선수들은 그게 직업이니까 당연히 해야 하는 거지만 저는 이제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찾아서 하고 있거든요.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동기부여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열심히 하는 것도 있고요. 제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도 있습니다.

 

 

Q 2. 운동할 때 루틴이 있으신가요?
  -저는 루틴을 만들어놓는 편이에요. 저는 루틴을 하나하나 만드는 게 정성을 다해서 준비하는 자세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루틴이 깨질 수도 있고 그 루틴대로 안 되었으면 어떡하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안 되면 또 다른 루틴으로 바꾸면 되는 거잖아요. 그래도 루틴을 만들면서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고 혼을 담는다고 생각하면서 그 루틴대로 생활을 했었고요. 시합 날에는 겨울이든 언제든 찬물로 머리를 감았어요. 그러면 정신도 맑아지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혼자서 대화를 많이 했어요. 혼자 질문하고 혼자 대답하고...... 그러면서 긴장감을 해소하기도 했었죠.

 

 

Q 3. 선수 시절에 체중 조절로 힘들었던 적이 있으신가요?
  -제가 원래는 -52kg급 선수였어요. 많이 뺄 때는 10kg도 빼봤고요. 고등학교 1학년 때 전국체전이 끝나고 -57kg급으로 올리게 되었는데요. 체급을 올리니까 또 체중이 그리 많이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대표팀에 들어오고 나서는 2kg 정도만 조절하면 됐던 것 같아요. 반대로 은퇴하기 1, 2년 전에는 체중이 많이 빠져서 오히려 체중 미달이었어요. 아무래도 힘을 겨루는 종목이다 보니까 체중이 많이 빠지면 체력적으로나 근력적으로나 부담이 많이 되더라고요.

 

 

Q 4. 기억에 남는 팬이 있으신가요?
  -저는 팬분들이 엄청 많지는 않았던 것 같지만 다 기억에 남아요. 편지는 어떻게 써주셨고, 언제 찾아와서 인사를 해주셨고 한 게 다 기억에 남습니다.

 

 

Q 5. 선수들을 금쪽이라고 부르시던데 대표적은 금쪽같은 행동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이 질문을 들으니까 갑자기 울컥하는데요. 저는 선수들에게는 항상 마음이 짠하고요. 그 길이 얼마나 힘든지 제가 먼저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선수들도 그게 힘든 걸 알아서 자꾸 피하고 싶어해요. 사실 힘들면 그게 당연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걸 이겨내라고 해야 하고 견뎌내라고 해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마음이 울컥하죠. 선수들이 하기 싫다고 제게 투정을 부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사실 대표팀 열여덟명 전부 다 금쪽이지만 요즘 대표적인 금쪽이는 -52kg급의 정예린 선수랑 -70kg급 한희주 선수랑 저희 팀 이정윤 선수 이 셋인 것 같습니다. 저를 가장 많이 웃게 하고 가장 많이 힘들게 해요.

 

 

Q 6. 후배들에게 항상 해주는 조언이 있으신가요?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나의 노력들이 내가 원했던 결과가 아니더라도 나에게 무조건 돌아오게 되어있다, 내가 할 일, 네가 할 일, 그리고 하늘이 할 일이 정해져 있다. 그런데 내가 할 일을 네가 하고 네가 할 일을 내가 하고, 하늘이 하는 일을 내가 컨트롤하려고 하면 너무 힘들다. 이런 이야기들을 주로 해주는 편입니다.

 

 

Q 7. 코치로서 선수들을 신경쓰면서 관찰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선수들의 상태를 항상 많이 봅니다. 지금 컨디션이 너무 좋아도 부상 위험이 있고 너무 안 좋은데 참고 하는 것도 부상의 위험이 있는데요. 그런데 이게 제가 봤을 때는 괜찮은 것 같아 보여도 선수들은 몸이 안 좋다고 할 수도 있고요. 제가 봤을 때는 안 좋은 것 같은데 선수들은 괜찮다고 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어려워요. 훈련을 하는데 부상이 잦으면 안 되기 때문에 부상 위험을 제일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선수들의 기분도 많이 보는 편이에요. 보다가 너무 안 좋은 것 같으면 왜 그런지 물어볼 때도 있어요. 개인적인 사생활 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요. 운동이 잘 안 돼서 안 좋을 수도 있고요. 기분이 왔다 갔다 하면 그것도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하게 관찰하는 편입니다.

 

 

Q 8.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이 무엇인가요?
  -저는 엄청 편식쟁이어서 싫어하는 음식이 굉장히 많은데요. 입맛이 좀 까탈스러워요. 뼈다귀해장국이랑 연어를 못 먹고요. 그래도 올림픽 메달을 따야 한다, 그러면 참고 먹을 수 있어요. 그런데 지금은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편식을 더 많이 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음식은...... 지금은 김치찌개를 먹고 싶어요. 한식을 좋아해요.

 

 

Q 9. 가장 존경하는 유도인은 누구인가요?
  -여러 분야에서 많은 훌륭한 선생님들이 저를 지도를 해주셨어요. 저만큼 많은 메달리스트 분들이 저를 지도해주신 그런 선수가 별로 없을 거예요. 지금 대표팀에 계신 김미정 감독님은 제가 대표팀 선수로 있을 때 코치님으로 계셨었고요. 용인대학교 이원희 교수님, 한국마사회 김재범 감독님, 남자대표팀 황희태 감독님, 송대남 감독님, 정부경 코치님 등 많은 메달리스트 분들과 교류를 하고 지도를 받으면서 생활했어요. 단순히 메달리스트여서 제가 좋아한다기보다는 그 분들에게 정말 많이 배웠거든요. 왜 메달을 땄고, 왜 이렇게 하셨는지 알겠더라고요. 지금은 제가 선생님들만 말씀을 드린 거지만 저는 사실 선수들도 정말 존경해요. 이렇게 힘든 걸 알면서 매일 참아가면서 나아가려고 하는 모습을 되게 존경하거든요. 유도인들은 다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Q 10. 즐겨듣는 노래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요즘 팝송을 많이 들어요. 팝송 중에 Flowers라는 노래를 주로 들어요. 제가 좋아하는 친구가 팝송을 좋아해서 같이 듣다 보니 저도 팝송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Q 11. 여자 유도 유망주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지금은 대표팀 언니들이나 올림픽 금메달이 너무 멀리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거잖아요. 지금은 유망주지만 내일은 대표팀이 될 수도 있는 거니까 매일 꾸준히 하다 보면 멀었던 거리가 어느새 내 눈 앞에 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너무 멀게만 느끼지 말고 매일같이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새 그게 우리 유망주 선수들 앞에 보일 거예요. 그 때까지 지치지 말고 지금처럼 꾸준히 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유망주 선수들을 빨리 만나고 싶고 저도 그 때까지 열심히 활동하도록 하겠습니다.

출처 : 김잔디 제공

2018 회장기 전국유도대회 (국가대표 1차 선발전 겸) 여자일반부 -57kg

 

 

로그인 • Instagram

 

www.instagram.com

도용 금지
INTRO • JUDOKAS / 인쥬 © 이루나

'지도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인터뷰 ) - 김잔디 / KIM Jan-Di  (0) 2023.05.07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