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출생 : 1994년 2월 14일 강원도 철원군
학력 : 용인대학교 (유도경기지도학과 • 학사)
용인대학교 교육대학원 (체육교육학 • 석사)
체급 : -78kg
소속 : 안산시청
Q 1. 유도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저는 굉장히 힘든 노력 끝에 1등이라는 걸 해봤기 때문에 얼마나 몰입하는지, 얼마나 의지가 있고 또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Q 2. 올림픽 이후 인기가 엄청나게 올라가신 걸 실감하시나요?
-올림픽을 마친 후로 정말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또 응원도 해주셔서 가끔 놀랄 때도 있고요. 감사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Q 3. 건강관리 비법이 있으신가요?
-특별한 비법은 없고요. 저는 술이나 담배를 아예 안 하는데요. 잠도 일찍 자고요. 이렇다할 비법까지는 아니고 운동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잠을 잘 자고 밥을 잘 먹는 정도로만 관리하고 있습니다.
Q 4. 운동을 하지 않을 때 주로 어떻게 하루를 보내시나요?
-사실 거의 매일 운동을 하고 쉬는 날은 일요일 하루거든요. 일요일에는 거의 항상 제 조카를 보러 가서 힐링을 하는 편이고요. 친구들을 만날 때도 있어요. 그렇지만 쉬는 날이 하루밖에 없기 때문에 자고 일어나면 다시 복귀해야 합니다. 😅
Q 5. 유도선수(운동선수)가 아니었다면 어떤 직업을 가졌을 것 같나요?
-저는 유도 말고 다른 종목을 했다면 축구를 했을 것 같고요. 운동 자체를 하지 않았다면 경호 쪽으로 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Q 6. 운동선수가 항상 좋은 성적만을 내기는 힘들텐데요. 스스로에게 실망감이 들 때는 어떻게 극복하나요?
-시합에서 지고 나면 사실 감정이 좋지 않잖아요. 그래서 일단 그런 부정적인 감정이 다 가라앉고 나면 내가 이 시합에서 왜 졌는지, 나는 이 타이밍에서 왜 이 기술을 걸었는지, 왜 상대에게 이 기술을 허용했는지 계속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 포인트를 다시 주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해결 방안을 찾거든요. 제가 조금 긍정적인 성격이어서 어떡할까 그냥 고민만 하는 것보다는 실제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나가면서 극복을 하고 있어요.
Q 7. 현재 몸 상태는 어떤 지 궁금해요.
-작년에 발목을 크게 부상을 당해서 6개월 정도 재활만 하면서 시합을 못 뛰기도 했는데요. 작년 전국체전으로 복귀를 하고 지금은 특별하게 아픈 데 없이 훈련 잘 하고 있습니다.
Q 8. 팬들의 응원 메세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면?
-하나만 꼽자면 너무 많고요. 시합이 끝났을 때나 제가 힘들 때 온 메세지나 편지를 보고 위로를 받은 적이 정말 많아요. 많은 분들께서 해주신 말인데요. 제가 국제대회에서 졌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아쉽기도 해서 "더 좋은 모습 못 보여드려서 죄송하다"고 하면 팬 분들께서 "첫 판에서 지던 1등을 하던, 현지선수의 마음만 안 다쳤으면 좋겠다", "우리들에게는 정말 멋지고 큰 선수니까 행복하게 있다 왔으면 좋겠다"는 말들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렇게 다시 힘을 내기도 하고 위로도 많이 받았습니다.
Q 9. 현지선수가 좋아하는 유도선수는 누구인가요?
-제가 예전부터 좋아했던 마루야마(Joshiro Maruyama)라는 일본 남자 선수가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허벅다리걸기를 정말 잘하고 예의도 바르고요. 열심히 하는 모습도 본받을 점이 너무 많아서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잔디 선수(현재는 코치로 일하고 있다.)를 많이 본받고 싶어요. 유도에 대한 열정이나 노력하는 마인드를 정말 배우고 싶고요. 십년 전 어릴 때부터 이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해주신 선배여서 굉장히 응원하고 좋아하는 분입니다.
Q 10. 은퇴 후의 계획이 무엇인가요?
-저는 꼭 지도자를 하고 싶고요. 국가대표팀에서 코치로 있을 수 있다면 꼭 그러고 싶어요. 또 요즘 생활체육에도 관심이 많아졌는데요. 생활체육대회를 보러 가기도 하고 영상을 찾아서 보기도 해요. 본업이 따로 있는데도 유도를 이렇게 열심히 하시는 열정에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생활체육에도 도움이 많이 되고 싶어서 체육관을 운영해도 너무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해요. 어렸을 때부터 유도관을 하나 차려서 비용 없이 무료로 유도를 가르쳐주고 싶은 꿈이 있었어요. 이런 목표들이 있습니다.
Q 11.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또는 힘들 때 먹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저는 제 덩치에 안 맞게 떡볶이를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떡볶이랑 아이스크림을 좋아해요. 스트레스를 받거나 외국에 다녀와서 힘들 때 떡볶이를 먹곤 해요. 어제도 떡볶이를 먹었습니다.
Q 12. 슬럼프가 왔을 때, 또는 운동이 정말 하기 싫을 때 극복하는 방법이 있나요?
-저는 지금까지 유도를 하면서 유도를 그만두고 싶거나, 잠시 쉬고 싶거나, 이 직업을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어요. 크게 슬럼프가 온 적도 없어서 좋은 조언을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물론 저도 어렸을 때 농땡이를 피우기도 했는데요. 그러고 나서 오는 찝찝함이 너무 싫었고 그 시간을 헛되게 보내는 게 너무 싫었어요. 그래서 운동이 하기 싫을 때는 조금이나마 재밌게 할 방법을 찾게 돼요. 그래도 땀을 흘리다 보면 재미있어서 또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Q 13. 운동하면서 가장 뿌듯하거나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아무래도 제가 가장 어려워하는 기술이나 상대를 연구해서 단점을 보완하고 피하고 싶던 상대를 이기고 더 잘하게 되었을 때, 힘들었지만 결국 성공했을 때 가장 행복한 것 같습니다.
Q 14. 더 개발하거나 시도하고 싶은 기술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요즘 다시 배우고 싶은 기술은 빗당겨치기인데요. 빗당겨치기를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제가 그 기술을 잘 못해서 포인트를 많이 놓쳤거든요. 그래서 빗당겨치기를 더 해보고 싶습니다.
Q 15. 시합 전에 마인드 컨트롤하는 방법이 있으신가요?
-우선 시합 전에 훈련과 관리를 열심히 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하고요. 그렇게 열심히 훈련한 걸 생각하면서, '충분히 잘해왔으니까 충분히 잘하겠구나'라고 계속 생각해요. 기도도 하고요. 그동안 훈련했던 저를 많이 생각하면서 시합에 들어가요.
Q 16. 계체량 전 감량할 때 어떤 방법을 사용하시나요?
-저는 사실 체중이 적어서 감량이 아닌 증량을 해야 하거든요. 올림픽 때도 그렇고, 몇년 째 체중 증량을 많이 신경쓰고 있어요. 그래서 감량 방법은 알려드릴 수가 없습니다. 😅
(+Q: 체중이 부족하다면 힘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도 있을까요?)
-사실 경기 초반에는 잘 못 느끼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제가 상대보다 체력이나 힘이 빨리 떨어지는 게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체중을 늘리지 않으면 많이 불리하겠다고 느껴요.
Q 17.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 궁금해요.
-어제 시합(순천만국가정원컵 전국유도대회) 때도 준결승 때 경기가 잘 안 풀렸는데 그 때 생각해놓은 다른 잡기를 해보면서 스스로 침착하려고 많이 애썼어요. 시합을 하면서 당황하면 오히려 더 막히게 되고 시합을 안 좋은 쪽으로 끌고 갈 수 있거든요. 안 풀릴 때는 지금까지 한 방법 말고 다른 방법으로 풀어나가는 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Q 18. 유도선수들끼리 쓰는 은어나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 또는 습관이 있나요?
-은어는 딱히 생각이 안 나고요. 일반인 분들과 한가지 다른 게 있다면... 예를 들어서 -78kg라고 했을 때 마이너스 78kg라고 하지 않고 그냥 칠팔이라고 하고 -52kg는 오이라고 부르고는 합니다.
Q 19. 이제 막 유도를 시작한 초보자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유도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다면 일단 많이 넘어가 보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처음에 너무 넘어가기 싫어서 엄청 방어적으로 유도를 하고 어떻게든 안 넘어가려고 했는데요. 사실 많이 넘어가 봐야 내가 어떤 각도로 잘 넘어가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안 넘어가는지를 알게 되거든요. 유도를 하면서 많이 넘어가보시고, 많이 져보기도 하시면서 이기는 방법을 터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치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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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 JUDOKAS / 인쥬 © 이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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